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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에서

조직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자

by 스스로어른이 2022. 10. 19.

조직 내에서 어떤 이유건 조직원간의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성격이 맞지 않다거나, 자신의 이익만 바라본다거나 등으로 조직원간에는 갈등이 생기는 일이 잦을 것이다.

 

이전 직장에서는 항상 타인의 탓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건 내 일이 아니야! 내가 만든 문제가 아니라고! 옆팀이야!'

 

프로젝트 결과물에 오류가 있어서 회의를 하면 조건반사처럼 나오는 반응이었다. 그 사람이 하는 일에서 나타나는 오류이니 그 사람이 가장 정확히 아는 법이지만 그는 늘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 반응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초도 소요되지 않았으니 조건반사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 문제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문제인 경우가 태반. 팀원들에게는 그런 사람으로 낙인이 되었으니 뒤에서 흉을 보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일은 진행이 되었으나 문제는 그 사람이 소규모 팀의 리더였던 것. 그 사람에게 리더를 맡긴 총괄책임자는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인지 그의 말을 늘 믿어주곤하여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소요하게 되곤 했고, 결국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인원들의 원성을 살 수 밖에.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일들이 내부에서만 발생하면 프로젝트가 끝날때까지 다소 소음을 견뎌가며 끝날 수 있었을테지만 외부에서도 발생했던 것. 어느날 클라이언트와의 회의에서 오류에 대해 언급이 되자 문제의 그 사람이 대뜸 우리 회사의 다른 팀에서 만든 오류라고 답했다. 중요하지 않지만 결국은 다른 업체의 오류였지만 그렇게 대답해 버린 그의 무책임한 답변 때문에 그 오류는 우리 회사의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일을 경험하고서도 클라이언트에서 온 오류에 관한 문의 메일을 '자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클라이언트에게 회신하며 회사 내 다른 팀의 문제이니 검토해 달라며 그 팀을 참조로 회신해 버리는 행위도 하곤 했다. 그렇게 그 오류는 우리 회사의 오류로 인지되게끔 만들곤 했고, 회사의 이미지는 추락할 수 밖에.

 

 

조금 다르지만 관리자가 이런 조직의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경험해 보았다.

여러 개의 팀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A팀에 가서는 B팀에 대해 비난을 하고, B팀에 가서는 C팀을 비난하고, .... 마지막 팀에는 A팀을 비난하는 행위를 하는 것. 사실 A팀에 가서는 A팀 외의 모든 팀을 비난했고, B팀에는 B팀 외 다른 팀인 식이었지만.

이런 행위를 관리자보다 상위 관리자에게도 했으니 문제다. 자신이 관리하는 모든 팀에 대해 비난하고 다니니, 자신이 관리하는 조직은 무능하고 비난 받아야 하는 조직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상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정말 그 팀이 무능하고 비난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마련이다. 결국 비난하는 사람의 말이 솔깃하게 들리면서 아주 작은 실수만 하더라도 그렇게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 밖에 없다.

 

어떤 일이 그가 관리하는 팀에 주어지면 자신의 조직에서 할 일이 아니라며 다른 조직에서 해야한다는 논리를 펼치며 애쓴다. 그런데 그 논리가 참 어색하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에서 하자가 발견된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생산을 담당하는 그의 팀에 확인해 보라고 하면 판매량 감소를 확인하려면 마케팅부터 판매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전략까지 확인해야 한다며 일을 크게 만들어 버리는 것. 실제 사례를 언급할 수 없어 상상하여 비유를 하니 와닿지 않을것 같지만 이러한 일들이 계속하여 발생하곤 했고, 팀원들은 서로의 팀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조직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

물론 그 한 사람 때문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늘 이런 사람들과 마주하며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호수에 던져진 돌로인해 생겨난 물결처럼 갈등은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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