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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뺑소니 목격 경험

by 스스로어른이 2022. 3. 11.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고 영상을 보다가 수년전 목격한 뺑소니 사건이 떠올라서 적어 봅니다.

 

 

 

당시 기억을 되살려서 그림판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저녁시간이라 주위가 어두웠는데 7세 정도로 보이는 여아가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전화 통화를하며 길을 걷는 중이었는데, 늦은 시각이라 아이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게 신경 쓰여서 저도 모르게 시선이 아이를 향해 있었네요.

 

 

오른쪽이 경사로라 아래에서 차량 한 대가 올라오는게 보였는데, 저 위치에서 우회전을 하건 좌회전을 하건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는 곳이라 당연히 서행하거나 멈추어서 시야를 확보한 후에 움직이겠거니 했고, 아이도 자전거를 탔지만 느리게 이동중이라 별일 없겠거니..... 했는데

 

차량 운전자가 아이를 보지 못한건지 좌회전을 하면서 아이가 차량 측면에 부딪히고 넘어지더군요. ㅜㅜ

 

운전자가 차를 멈추고 내려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길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고 병원을 데려가거나 부모를 기다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 기대하고 주변에서 통화를 계속 하던 중이었는데, 운전자가 차에 탑승을 하네요.

 

언덕을 올라오며 우측으로 붙어서 주행하지 않고 중앙으로 올라오던 참이라 길을 막는 것을 우려해서 차량을 이동하는 것이겠거니... 라는 생각을 했지만 혹시나 그냥 가버리는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들어서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냥 가버리네요.

 

 

어이가 없어서 번호판을 보고 외우고 차량이 진행하는 방향을 주시하니 바로 앞의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아이에게 다가가 괜찮은지 물어보니 대답을 망설입니다.

 

자전거의 상태를 살펴보니 바퀴가 휘었네요. 이대로는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 전문가용의 가벼운 자전거보다 이런 자전거가 더 무겁습니다. 혹시나 아파트 안에 주차하고 나올까하고 주시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묻고 부모님은 어디 계신지, 전화번호는 알고 있는지,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확인했지만 운전자는 만나지 못했네요.

 

아이 엄마는 인근 카페에 있다고 하길래 주행이 불가능한 자전거를 들고, 아이도 들고 카페로 갔습니다.

 

카페에서 아이 엄마를 찾아서 아이와 자전거를 인계하고 왔는데...

 

 

속상하더라고요.

 

운전자 아줌마!

사고 냈으면 스스로 신고를 하고,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고, 병원에 데려가야지!!!

 

그리고 아이 부모님...

애를 혼자...

 

 

 

 

뱀발. 출동하신 경찰관에게 차량 번호를 알려드렸고, 저 아파트로 들어갔다고 알려도 드렸는데 어찌 되었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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